Chapter 9

안 이 지구상에 임하지 않았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은 결코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납득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오랫동안 내 설교를 들어 온 여러분이 그럴진대, 일반교회의 신도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특히 신학자나 목회자들의 귀에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것입니다.

내가 이 시대에 다른 보혜사 성령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더라면,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받기는커녕 들어 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보혜사 성령은 기독교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한가, 우리는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부터가 깊이 알고 보면 자기 뜻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떤 경위에서 이 역사에 동참했든 간에, 그 배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이 역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좁은 소견이나 생각으로는 도저히 영의 세계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에게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음을 받은 우리는 엄청난 섭리 안에서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차원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한계 안에서 헤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조차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너나없이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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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도 취임식을 할 때에는 성경에 손을 얹고 엄숙히 선서를 합니다. 그렇다면 성서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여기 계신 여러분뿐만 아니라, 일반 기독교 신자들이나 목회자들도 내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떠나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요16:7) 여기 떠난다는 말씀은 십자가를 지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오순절 날 120명이 모여 기도할 때에 불과 같은 성령이 내렸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미 분명히 지적한 대로 생수의 성령은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잘 믿는 신도들은 순교를 해야만 했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십자가를 지시면 “너희에게 유익하다.”(요16:7)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유익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구약 시대와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이 죽임을 당하고, 똑같이 매 맞고, 똑같이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뭐가 유익합니까? 보혜사 성령이 오면 유익하게 된다고 주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유익이 무엇입니까? 죽어야 하는데 죽지 않아야 유익이고, 매를 맞아야 하는데 맞지 않아야 유익이고,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노력하지 않아도 될 수 있어야 유익인 겁니다.

여러분들, 내 말을 잘 들으셔야 합니다. 주께서 내 입을 통해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내가 필요한 겁니다. 그걸 전하기 위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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