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 이르도록 바울의 신학에 의해 모든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많은 신학자들이 배출되었으나, 바울의 신학을 능가하는 신학을 내놓은 인물이 없었습니다. 만일 바울 다음에 이긴자가 바로 나타났더라면, 바울의 신학은 이긴자의 신학으로 대체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긴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의 신학으로 2천 년 동안 기독교가 전파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이긴자가 나타난 것이 앞선 역사였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의 신학 대신 감람나무의 체계가 세워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27. 하나님의 뜻을 알라!

(1) 출애굽의 배경

인간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이 머리로 연구하여 아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셔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해야 할 일이 없다면 당신의 종을 내세워 그 백성에게 당신의 깊은 내막을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여기서 잠시 출애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시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따라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지상에서 딴 신을 가장 잘 섬기는 민족과 장소를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는 민족과 장소로 바꿔 놓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단일 민족을 형성하여 당시에 문명이 최고로 발달한 애굽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그 나라의 좋은 점을 배워 출애굽 이후에 강대국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