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남아 있으면 다시 침투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찰을 받는 것은 빛을 심는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어둠이 주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므로 간직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릇부터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그릇이란 신앙 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이 그릇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인간이 하나님을 좇을 수도 있고, 마귀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찬양하건 마귀를 찬양하건 자유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으면 자동적으로 지성소가 아니면 음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계6:8-10 참조)

내가 옥중에서 신곡을 읽어보았더니 이 책을 쓴 단테는 음부가 땅 속에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음부는 마귀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이 우주를 어마어마하게 생각하지만, 영의 세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우주밖에 하나님의 나라와 마귀의 세계가 있는데, 이 영계는 우주보다 훨씬 광대합니다. 그러므로 육적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세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빛에 싸여 그늘이 없고 모든 물체가 투명하지만, 마귀의 세계는 어두컴컴하고 불투명합니다.

죽는 순간 이 마귀의 세계인 음부에 가면 생전에 마귀와 가까이 지낸 사람일수록 환영을 받고 마귀와 멀리 지낸 사람일수록 푸대접을 받게 마련입니다. 흔히 마귀가 죄지은 자를 불 구렁텅이에 쓸어 넣는 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마귀가 무엇 때문에 자기편을

76 에덴의 메아리7권
Chapter 12

처벌하겠습니까? 성경에 나오는 불 구렁텅이는 이른바 지옥으로, 이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역사를 가로막고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죄인을 처벌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지옥은 하나님의 세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음부의 식구 중에 마귀가 미워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생전에 하나님의 편에 온전히 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위해서 많이 움직인 자들입니다. 이들은 천년세계가 지나 마지막 영의 일대 격전을 마친 다음 심판을 거쳐서 하늘나라로 옮겨지게 됩니다. 심판이란 이들을 건지기 위한 절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음부에서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는 반면에,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자들은 천년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이들 중에서 마귀와 가까이 지낸 자일수록 같은 불 구렁텅이에서도 큰 형벌을 받게 됩니다. 즉 고통의 감도가 심한 것입니다. 이것이 곧 지옥입니다.

그러므로 음부의 권세를 잡은 마귀를 발등상 시켜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고 세 번째 큰 영의 싸움을 마치기 전에는 누구도 지옥에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어둠의 자식은 당신의 나라에 데려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무자비하다고 원망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런 일면을 이해해야만 성경66권을 올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당신의 백성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원주민을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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