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으면 다시 침투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찰을 받는 것은 빛을 심는 직접적인 방법이지만, 어둠이 주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므로 간직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릇부터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그릇이란 신앙 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은 이 그릇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인간이 하나님을 좇을 수도 있고, 마귀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찬양하건 마귀를 찬양하건 자유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죽으면 자동적으로 지성소가 아니면 음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계6:8-10 참조)
내가 옥중에서 신곡을 읽어보았더니 이 책을 쓴 단테는 음부가 땅 속에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음부는 마귀의 세계입니다. 우리는 이 우주를 어마어마하게 생각하지만, 영의 세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우주밖에 하나님의 나라와 마귀의 세계가 있는데, 이 영계는 우주보다 훨씬 광대합니다. 그러므로 육적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엄청난 세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빛에 싸여 그늘이 없고 모든 물체가 투명하지만, 마귀의 세계는 어두컴컴하고 불투명합니다.
죽는 순간 이 마귀의 세계인 음부에 가면 생전에 마귀와 가까이 지낸 사람일수록 환영을 받고 마귀와 멀리 지낸 사람일수록 푸대접을 받게 마련입니다. 흔히 마귀가 죄지은 자를 불 구렁텅이에 쓸어 넣는 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마귀가 무엇 때문에 자기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