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8

의 유래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2:7) 이 말씀에는 깊은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흙’은 육을 가리키고 ‘생기’는 영을 의미하며, 육과 영이 합하여 인간이 된 것입니다. 죽음이란 육에서 영, 곧 하나님의 생기가 떠나는 것을 의미하며, 육은 흙으로 돌아가 없어지지만 영은 본래 하나님의 것이라 영원히 존재합니다.

이 하나님의 생기로 이루어진 아담, 하와의 영에 마귀의 독소가 침투하여 대대로 흐려진 영을 본래의 깨끗한 영으로 환원시켜 영광을 받으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역사이며, 이 영을 맑히는 재료가 곧 주의 핍니다. 그리고 이 피는 성령의 은혜로 오늘날 우리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은 유감스럽게도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로 마귀의 독소로 흐려 있으므로 이것을 맑히는 작업이 앞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마귀의 것을 그대로 가져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죽으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그 후부터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세계와 마귀의 세계가 그것입니다. 따라서 그 영이 하나님과 마귀의 어느 세계에 속하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살기가 하도 괴로워 손수 목숨을 끊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는 죽으면 자기가 겪고 있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육신에서 영이 떠나는 순간 큰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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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

론 성도가 살아서 주님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육을 그대로 가지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홀연히 변합니다. 즉 주의 영광의 빛이 비치면 육신이 홀연히 변하여 영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이 세상에 한번 태어나면 조만간 죽게 마련입니다. 병들어 죽든, 차에 치어 죽든,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든, 수면제를 잔뜩 먹고 죽든, 죽음 자체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하여 목숨이 끊기는 순간 피는 정지되고, 핏속에 있던 생령, 곧 영은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께 속한 영은 하나님께로, 마귀에게 속한 영은 마귀에게로 갈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는 인간을 사이에 두고 언제나 뺐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님은 물론이고 주의 큰 종일수록 마귀가 짓밟으려고 극성을 부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빛에 대한 어둠의 거부반응인 것입니다. 만일 이 세상이 하나님의 것이라면 빛이 왔을 때 모두들 쌍수로 환영했을 것입니다. 빛과 어둠은 상극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로 가는 영의 형상은 밝고, 마귀의 세계로 가는 영의 형상은 어둡습니다. 이 어둠에 거하는 사람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다 빛의 아들일 수 없습니다. 수백만이 모여서 떠들어도 영이 빛나는 자가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만 원하고 나머지는 별로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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