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옥에 대하여
누가 복음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눅12:5)
인간의 일생은 길어야 7, 8십 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짧은 생애에서 인간의 구실을 별로 못하는 유년기와 노년기를 제외하고, 거기에 잠자는 시간을 빼면 그나마 절반으로 부쩍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제대로 삶을 누리는 시간이란 기껏해야 3, 4십 년에 불과합니다. 그 동안에 우리는 저마다 남보다 잘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리다가 결국은 죽음의 밥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났느니, 못났느니, 잘사느니, 못사느니,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덧없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인생을 ‘안개’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웃으면서 살려는 낙관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