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4

악의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일로, 성경을 새삼스럽게 인용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역사에는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각자 갈 데로 가게 마련인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앞선 종의 신상에는 금년 하반기에 와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의 입술이 비정상으로 움직여 딴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그렇게 열렬히 십자가와 보혈과 부활을 증거하던 분이 어떻게…,” 하고 귀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식 밖의 일도 하나님의 역사에는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이라는 라이벌(경쟁자)이 없었던들, 점을 치러 무당을 찾아가는 추태를 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삼상28:8 이하 참조)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삼상18:10) 이것은 비단 구약 시대에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뿌리는 역사는 일하기 쉽고, 거두는 역사는 일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전자는 은혜를 끼쳐서 모아들이기만 하면 되지만, 후자는 다듬어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분이 모자라는 나무는 물을 대어 줘야하고, 병든 나무는 고쳐 줘야 하며, 가시밭에서 자라는 나무는 옮겨 심는 등 여간 손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뿌리는 역사와 거두는 역사는 양상이 전혀 다릅니다.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어라.’”(계14:14) 본문 말씀대로, 거두는 역사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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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

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 역사가 시작된 청량리 시절의 셋방 성전에서 앞으로 지어질 대성전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지시가 계신 것입니다. 거두는 역사에서는 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 그 동안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뿌리가 깊이 박혀’(호14:5) 주 앞에 설 수 있는 자의 수가 35명 배출되었다고 보여주셨지만, 이 수는 앞으로 급속도로 많이 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수는 그때그때 당연히 주의 종에게 통고가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니”(계3:12) 하는 말씀이 응해지는 것입니다. 앞선 역사처럼 제1, 제2, 제3의 울타리(신앙촌)를 만들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게 가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하늘 군병을 배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늘에서 은혜로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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