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19. 주님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1) 마귀 발등상

하나님의 섭리에는 어려운 일이 많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령의 힘으로 물리쳐 나가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귀한 피를 흘리셨다고 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순풍에 돛 단 듯이 뜻대로 쉽사리 풀려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주께서 피를 흘리신 것은 마귀와 능히 대적할 수 있는 무기를 인간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무기가 또 다른 보혜사 성령입니다. 이 성령은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을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성령을 힘입어 마귀와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히10:12-13) 이 말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주께서 십자가에 달려 인간의 죄를 위하여 영원한 대속의 제사를 드림으로써 모든 일이 성취된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이처럼 기다리시는 것은 성도가 마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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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발등상 시킬 여건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 지구는 하나님께서 100% 다스리지 못하시고, 마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성경을 정확히 알 수 없고, 올바른 신앙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지구는 마귀의 손에 들어가 있습니다.(눅4:6) 하나님께서 보호하지 않는 자의 생사와 화복도 마귀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육에 매여 영의 세계를 알기 어렵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를 따르는 제자들까지도 그 정체를 알지 못해 반신반의했지만, 마귀는 대뜸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마8:29) 그리고 성경에는, 주께서 광야에서 금식 기도를 하실 때 사단이 주님을 시험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주님의 간증을 제자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이 마귀는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을 대하는 태도가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귀는 주님에게 천하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면서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눅4:6-7) 하고 꾀였습니다. 옛날 에덴동산에서 뱀이 아담과 하와를 꾀는 것과 같은 수법입니다. 이때 주님은 마귀에게, “천하만국이 하나님의 것이지, 어째서 네 것이냐?”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즉 주님은 천하만국이 마귀의 것임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은 세상을 어둠으로 비유하여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다.”(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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