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음속에 기록된 것이 이 자유의 율법입니다. 그래서 마귀의 왕초인 용도 박수나 술객들을 내세워 하나님의 역사에 도전하던 구약 시대의 작전을 변경하여, 보다 강력한 음녀를 내세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게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용은 자기가 직접 싸우지 않고 으레 그 부하를 내세웁니다. 이것은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에 마귀는 공중 권세를 잡고 있으므로(엡2:2) 인간과 쉽사리 접촉할 수 있으나, 하나님은 이 마귀의 장막을 뚫고 인간과 연결되게 마련이므로 한결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성경에 보면, 마귀가 주님을 시험하는 광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귀는 주님에게 천하만국을 보이고 나서,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네게 주겠다.”(눅4:6)고 꾀일 때, 이 만국은 자기에게 넘겨준 것이므로 자기가 원하는 자에게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마귀에게 만국을 넘겨준 것은 물론 마귀의 왕초인 용입니다. 용은 하나님처럼 보좌에 앉아 그 부하에게 권세를 넘겨주는 것입니다.(계13:4 참조) 그리고 만국을 용으로부터 넘겨받은 이 마귀는 그 세계에서 서열이 용 다음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세계와 마귀의 세계에서 각각 제2인자가 대결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 대결에서 일단 상대방을 물리쳤으나, 그렇다고 아주 거꾸러뜨린 것은 아닙니다.

계시록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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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14만 4천 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계14:3-4) 이 본문 말씀에 나오는 ‘여자’는 계시록에 나오는 ‘물위에 앉은 큰 음녀’(계17:1)를 가리키며, 이 음녀는 인간을 음란죄에 빠뜨려 사로잡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란죄를 지은 사람은 주의 아내, 곧 하늘나라의 군병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음녀는 침투력이 여간 강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마귀를 이긴다는 말은 바로 이 음녀를 물리칠 수 있는 영력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에 음욕을 품기만 해도 음녀에게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음녀를 무찌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마귀가 꼼짝 못하게 하는 무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의 빛입니다. 오늘날 이 지상에 40억 인구가 살고 있는데, 그 억 분의 일인 40명만 의인(義人)이 있어도 지상을 주의 빛으로 밝힐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로 물든 예루살렘에 의인 한 사람만 있어도 이 성 사람들을 사해 주겠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렘5:1) 즉 하나님은 의(義)의 힘으로 마귀를 꺾는 것입니다. 이 의의 힘이 곧 빛입니다.

그러므로 의의 세력이 급속도로 팽창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베풀어지면 마귀에게는 이야말로 초비상(超非常)이 걸리게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음녀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은 바로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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