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신앙의 자유에 대하여
인간은 각자 얼굴 모습이 다른 만큼이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릅니다. 따라서 남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탓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종교가 많고, 또 같은 종교에서도 여러 파가 갈리는 것도 이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불교를 믿는 사람도 그럴 만한 까닭이 있습니다. 또 같은 예수를 믿어도 어떤 사람은 장로교회에 나가고, 어떤 사람은 감리교회에, 또 어떤 사람은 에덴성회로 나가는데, 거기에는 각각 사연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자기 나름으로 보면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남을 이러니저러니 비판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쯤은 인정합니다. 하긴 예수를 우리네와 같은 자연인, 그러니까 정신적인 지도자 정도로 알고 따르는 종파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기독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