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까요? 그것은 인간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죄의 자식이라, 지구에서 밤에나 저 무수한 천체를 한낱 허공에 반짝이는 별로 희미하게 바라볼 뿐, 우리에게 직접 쓸모가 없지만, 죄짓기 이전의 신령한 아담, 하와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육을 입고 있으므로 달에 가려고 해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특수한 우주복을 입고서야 비로소 1초에 40리 가는 속도로 사흘 반 걸려 달을 밟아볼 수 있으나, 흠과 티가 없던 아담, 하와는 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눈 깜빡할 사이에 달은 물론 다른 모든 천체에 자유롭게 내왕할 수 있었습니다. 즉 그들은 우리가 이웃 마을에 가듯이 천체에 놀러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이 우주는 한 마을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과 방불한 존재였으니까요.
그러나 타락한 아담, 하와의 후손인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겨우 제 발로 걸어서 해발 8,847미터의 에베레스트에 올랐다고 해서 장하다고 떠들어대는 처지입니다. 우리의 조상인 아담, 하와의 범죄로 인하여 그 후손인 우리는 육을 입고 있어 영이 그만큼 크게 제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육을 벗어버리고 신령한 영체가 되면 신의 요소로 온전히 환원하기 때문에 범죄 이전의 아담, 하와와 같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우주에 끝이 있느냐의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