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러운 곳은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아무도 그 여자의 남편이 될 수 없다.”고 대답하면 부활을 부인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사두개인은 잔뜩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주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부활할 때에는 시집도 장가도 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22:30) 저들의 육적인 질문에 대해, 주님은 영적으로 대답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요. 주님은 말씀을 계속했습니다.

“너희들은 하나님께서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말씀을 성경에서 읽지 않았느냐?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즉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이 죽어서 아주 없어졌다면 어떻게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죽어도 죽지 않고 부활해서 살아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 것이 아니겠느냐?” 하고 반문하신 것입니다. 주님을 망신시키려던 저들은 오히려 주님으로부터 망신을 톡톡히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동생이 청상과부가 된 형수와 강제로 결혼하도록 율법으로 묶어 놓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혈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여호와께서 얼마나 선민들의 혈통을 중요시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실로 이 혈통의 보존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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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가리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첫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는 호적상 죽은 형의 아들이 되고, 둘째 아들을 낳으면 그때 비로소 그 아이를 자기 자식으로 호적에 올렸던 것입니다. 따라서 동생이 아들 하나만 낳았다면 자기 후사는 적어도 호적상 끊기게 마련입니다.

만일 동생이 형수가 늙었다거나 얼굴이 미워 결혼하기를 꺼린다면 형수는 마을의 장로들 앞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여 시동생의 얼굴에 침을 뱉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수가 청상과부가 되는 날에는 꼼짝 못하고 동생은 형수의 남편이 되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사두개인들이 주님으로부터 망신을 당한 다음에, 이번에는 바리새인들이 이렇게 주님을 떠보았습니다. “선생님, 율법 가운데서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합니까?”(마22:36) 이것은 물론 신명기 6장과 레위기 19장에 해답이 나와 있는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별로 배우지 못한 주님의 실력을 떠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들었습니다. 저들은 속으로 ‘제법이구나!’ 했을 것입니다. 물론 주님을 알기를 우습게 알고 덤비는 수작입니다.

이번에는 주님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스도는 누구의 자손이냐?”
“아, 그야 다윗의 자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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