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1

41. 여호와의 치리에 대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모든 일에 여러 모로 참견하십니다. 여기에는 위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에서 아래로는 먹고 마시는 일까지도 포함됩니다.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時候)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으리라.”(레26:4)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인도해낼 때, 모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가나안은 말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 사실은 메마른 산악지대가 태반이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면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하나님께서 구속하시는 땅”(신11:11-12)입니다. 그러니까 밭도 천수답이 많아 비가 오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제때에 비를 내리지 않으면 곡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하필 이런 메마른 땅으로 당신의 백성을 인도했을까요? 거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습니다. 만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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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1

하나님께서 문자 그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을 당신의 백성들에게 제공하여, 누구나 마냥 배불리 먹고 편안히 살 수 있다면 이들은 게을러져서 하나님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즉 생활에 시달리고 다급해져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계시므로 함부로 푸짐한 선심을 쓰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게 될 당신의 백성들에게 농사 짓는 법까지 자상히 가르쳤습니다.(사28:26) 즉 모세에게 이상 중에 일일이 보여 주고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오랜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에 줄곧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만나로 생계를 유지해 왔고, 그것도 번거롭게 감질날 정도로 매일 하루치씩 주었습니다. 설사 누가 욕심을 부려 며칠 분을 가져다 저장해도 그 만나는 하루만 지나면 썩어서 못 먹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하나님은 먹을 것이 넉넉해지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신을 멀리할 것을 우려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 딱 끊겨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가불 농사를 짓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농사도 당신의 백성들이 애굽처럼 자연의 혜택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은총으로 지어야 하는 땅을 택한 것입니다. 따라서 거기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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