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진설병이나 생수는 영적인 접붙임, 곧 축복을 해주는 매개체(媒介體)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이러한 영적인 매개체는 반드시 물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어떤 물질이라도 축복이 가해지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 그러한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데 제일 간편하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나 그 밖의 물질에 축복을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을 웬만큼 받아 가지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칫하면 부정(不淨)을 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흔히 마귀에게 씌운다고 말합니다. 가령 자기 밑천이 만 원 밖에 안 되는 사람이 남에게 몽땅 적선을 하면 빈털터리가 되어 이번에는 남에게 구걸을 다녀야 하는데, 영의 축복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얼마든지 주어도 자기 것이 언제나 유지될 수 있을 때 비로소 남에게 마음대로 축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축복하는 장본인에게서는 상대방에게 거룩한 것이 나가기만 하고 상대방으로부터는 더러운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늘에서 막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힘이나 능으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은 죄인이 마시고 정결해지는 생수를 말하는 것이지만, 죄를 벗어버린 자가 하늘나라에서 마시는 생수도 있습니다.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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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있어 열두 가지 과실을 맺히고.”(계22:1-2) 여기서 말하는 ‘생명수’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아담, 하와가 죄짓기 전의 아름다운 에덴동산에도 이와 비슷한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창2:10) 죄를 모르던 신령한 아담, 하와가 마시고 또 미역도 감던, 맑고 깨끗한 강입니다. 죄인이 마시는 생수의 발원지는 예루살렘으로 되어 있는데,(슥14:8) 이때 예루살렘은 육의 세계의 예루살렘이 아니라 영적 예루살렘, 즉 하늘의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말하는 것입니다.(계21:2) 그곳에는 하나님과 주님의 보좌가 있어,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생명수 강이 시작된다고 하는 것입니다.(계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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