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38. 영적 가나안으로 가는 길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로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구약에 나오는 이야기는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밑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옮겨간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히브리서에 이런 말씀이 쓰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히4:1) 여기서 말하는 ‘안식’은 글자 그대로 평안히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안식에 미치지 못한 자란 평안히 쉬는 곳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모세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들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끝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안식을 얻게 된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이 안식을 얻으려면 세 단계를 거쳐야 했습니다. 첫째 단계는 애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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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

의 탈출이고, 둘째 단계는 고된 광야 생활의 인내이며, 셋째 단계는 가나안 원주민의 정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 단계를 무난히 거쳐야 비로소 안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둘째 단계에서 그만 실패했으므로, 여호수아가 그 뒤를 이어 약속된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종의 사명에 따라 움직이셨습니다. 즉 모세가 애굽에서 당신의 백성을 끌어낼 때에는 바로(왕) 앞에서 열 가지 큰 재앙을 내리게 하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는 군대를 양성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내세워 역사하실 때 우리가 예사로 보아 넘겨서는 안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심지어 모세에게 거짓말까지도 서슴지 않고 시키고 있습니다. 즉 모세는 여호와의 지시대로 애굽의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면 3일 동안만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출5:3) 그렇지 않으면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을 테니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식량이 부족할 때 하나님도 책임을 느끼고 당신의 백성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그들에게 식량이 떨어지자 만나를 내려 굶주림을 면하게 하고, 물이 말라 갈증에 허덕이면 반석에서 물을 나오게 해 마시게 하고, 고기가 먹고 싶다면 세찬 바람에 메추라기를 날려 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광야 생활 40년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여전히 모세를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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