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 시대의 성령의 움직임을 잘 드러내 보여주는 두드러진 예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신약 시대에 오면 싸움의 양상이 전혀 달라집니다. 즉 육의 싸움에서 혼의 싸움, 바울이 말한 ‘선한 싸움’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라는 그의 외마디 소리는 이 싸움에서 지른 탄성이었습니다. 이때 우리의 적은 눈에 보이는 인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마귀)입니다.
그럼 신, 구약 시대의 성령은 인간에게 각각 어디까지 혜택을 줄 수 있었는가를 제사의 경우를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제사는 신구약 시대를 막론하고 피로 드리게 되어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짐승의 피로, 신약 시대에는 주의 피로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레17:11) 그러므로 피의 제물이 없으면 사함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육적인 죄를 부분적으로 용서받을 뿐이었습니다. 성령 자체가 육을 다스리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민들로 하여금 첫째 장막과 둘째 장막, 즉 성소나 지성소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대제사장이 송아지나 양, 비둘기의 피를 제물로 삼아 지성소에서 1년에 한 차례씩, 주로 국가나 민족의 잘못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성소에서는 제사장이 날마다 개개인의 범죄를 인하여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한 제사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물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