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혜사 성령을 흡족히 받은 바울이나 베드로는 어땠을까요? 여러분, 성경에서 이들이 따르는 자들에게 생수를 마시게 했다는 말씀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이긴자에게만 “유업으로” 주게 되어 있습니다.(계21:6-7) 즉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슥14:7-8) 흐르게 되며,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날은 ‘생수의 시대’라고 말한 것은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이긴자는 가짜인 것입니다. 말씀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이 생수는 죄를 씻는 영의 양식으로, 몇 해를 두어도 썩지 않으며, 송장에 바르면 창백하던 송장이 혈색이 돌아 아름답게 변하고, 때로는 빨간 피로 보이기도 하여, 영을 분별하는 힘이 강한 사람이나 미친 사람은(마8:28-29 참조) 흔히 피라고 합니다. 이런 생수가 흐르는 시대는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만 있을 수 있으며,(슥14:7)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신령한 생수는, 여러분이 보아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맹물에 입김을 훅 불어넣어서 만듭니다. 그런데 내가 만든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좀 더 분명히 말하면 주께서 나를 수도관과 같은 연결 수단으로 사용하여 이 시대에, 이 땅에서, 그리고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수의 재료는 주님이 갖고 계시지만, 생수를 전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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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성경에 약속된 인간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 이영수를 통해서 그런 신령한 영의 양식이 만들어지느냐? 그것은 이영수가 잘나서도 아니고, 똑똑해서도 아니며, 또 믿음이 남달리 독실해서도 아닙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종들은 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심부름꾼으로 들어 쓰시면 종이 되는 것입니다. “힘이나 능으로 되지 않는다.”(슥4:6)는 스가랴의 말은 이것을 가리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저 세례 요한이 물로 세례를 주어 많은 사람들을 축복한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이 물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세례를 주기는 했으나, 그것은 물의 세례가 아니라 성령의 세례였습니다.(행19:6) 나도 바울처럼 안찰을 하여 성령의 세례를 주지만, 바울이 생수를 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주의 피가 담긴 생수를 마시고 눈을 닦고 하는 것도 일종의 성령의 세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이 거룩하게 만든 물건에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은 거룩함을 입었습니다.(레6:18) 생수가 영의 양식으로서 효력을 발생하는 이치도 이와 같습니다. 세례 요한 때에 맹물로 세례를 주었어도 축복이 임했는데, 하물며 주의 피가 담겨 썩지 않는 생수를 마실 때 얼마나 큰 축복이 임할지는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생수는 구약 시대에 성소에 둔 거룩한 음식인, 제사장들만 먹던 진설병(陳設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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