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가로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노라.’”(행19:2) 이것은 바울이 에베소에서 어떤 제자들과 나눈 대화의 한 토막입니다. 이 제자들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성령이 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긴 예수를 믿는다는 것 자체가 성령의 조화이므로, 이 사람은 이미 성령을 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뚜렷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령을 미약하게 받고 있다는 증거이며, 강한 성령의 역사는 반드시 분명한 의식(意識)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의 역사에는 강하고 약함이 있으며, 따라서 그 기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도 시대에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내린 불과 같은 성령의 역사는 예수가 죄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의 말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 예수를 가리켜 외람되게 하나님의 아들로 자처하는 사이비종교의 우두머리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