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3

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더욱 큰 손해를 보는 현명치 못한 일입니다.(말3:10 참조)

다음에는 마귀가 시험합니다. 이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편에서 자기편으로 도로 빼앗으려는 공작입니다. 그러니까 마귀의 시험은 으레 하나님의 시험 뒤에 오게 마련입니다. 즉 마귀는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한 자에게만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험에 불합격한 자는 자기편이므로 시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귀는 직분을 맡은 분들에게 악착같이 덤벼듭니다. 우두머리는 건드릴 수 없으므로 그 손발이 되어 움직이는 자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직분 맡은 분들은 그 나라에서 평신도보다 상은 많으나, 그 만큼 예수 믿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럼 시험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세상없는 재주를 부려도 안 됩니다. 인간은 육을 갖고 한정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데, 마귀는 영체로 자유롭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묘하게 인간에게 침투합니다. 그러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에 말려들게 마련입니다. 유다는 은 30냥에 주님을 팔아넘길 때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속았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수가 지상에서 왕이 되면 한 자리 하려고 했는데, 싹수가 노랗게 되니 유다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귀가 주는 생각입니다. 즉 유다는 감쪽같이 마귀의 농

242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33

간에 놀아났던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의 섭리에서 보면 유다는 예정된 악한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유다를 가리켜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고 개탄했습니다. 당신의 제자 중에서 하필 그런 악한이 나타나게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인간적인 유대관계와 영적인 차원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은 부인회 헌신 예배입니다. 헌신이란 무엇입니까? 몸과 마음, 시간, 물질을 아낌없이, 또 계산 없이 주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곧 주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위안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어도 살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전에 평신도로 있을 때에도 주님 본위로 살려고 무던히 발버둥을 쳤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기도와 찬송으로 보내며, 울기도 무지무지하게 했습니다. 자다가도 눈을 뜨면 십자가를 생각하고, 골고다의 언덕길을 오르는 주님을 머릿속에 그려보곤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주님을 찾는데 왜 주님은 나를 몰라주시나!”하고 원망할 정도로 매달렸습니다. 주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자니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달릴수록 마귀가 주는 시험은 더욱 극성스럽습니다. 그러나 주의 은혜 안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주께서 이기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 부디 경성하여 하나님의 시험을 감당하는 동시에,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에덴의 메아리5권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