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

이 경우에 송아지의 피가 대속의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살인한 사람 대신 송아지를 희생시켜 죄인에 대한 노여움을 풀게 됩니다. 주께서 우리 피를 대속하여 십자가에서 제물이 된 것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저주를 주님이 대신 받음으로써 우리는 죄에서 놓여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속죄란 생명을 되찾는 작업으로, 이때에는 반드시 피가 있어야 합니다. 생명은 곧 피기 때문입니다.(레17:11) 그런데 이 피로도 사함을 받을 수 없는 죄가 신, 구약 시대를 통하여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약 시대에 우상을 숭배한 죄와 신약 시대에 성령을 훼방한 죄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를 파괴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을 상대로 저지른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있으나, 하나님을 상대로 저지른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말하면 국가를 파괴하려는 간첩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상 뒤에는 언제나 마귀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마귀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내가 10여 년 전에 전도사로서 단을 지킬 때의 일입니다. 아침 밥상을 들고 내 방에 들어온 교회의 식모 할머니가 갑자기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면서 쩔쩔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곧 할머니를 그 자리에 조용히 눕혀 놓고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르고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할머니가 갑자기 엉엉 울고 나서 제 정신을 차렸습니다.

232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31

내가 영문을 물었더니, 자기가 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새 혹시 꿈에라도 이상한 일이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제야, 할머니는 어제 밤 꿈에 빨간 옷을 입은 웬 여자가 나타나 자기 귀에 대고 뭐라고 종알거리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귀는 사람을 상대로 곧잘 장난을 칩니다. 할머니가 내 방에 들어와 벌벌 떤 것은 그 안에 들어간 마귀가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신을 보고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이방인에게는 더욱 무자비하게 대했습니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과 관련이 있을 때의 이야기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들 이방인에게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우상을 섬기건 살인을 하건 그대로 팽개쳐 두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 이외의 이방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를 따라 백성을 동원하여 이방인을 칠 때에는 으레 그 성읍의 거민을 칼로 죽이고, 그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그 가축들을 칼로 멸하고, 여기서 빼앗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한 물건을 전부 불살라 버리는 것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도였습니다.(신13:15-16) 이것은 모세가 미디안을 칠 때에도 그랬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원주민에게 쳐들어갈 때에도 물론 그랬습니다.

이런 성경 구절을 읽으면 아마 누구나 몸서리치고, 하나님께서 왜

에덴의 메아리5권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