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에 송아지의 피가 대속의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살인한 사람 대신 송아지를 희생시켜 죄인에 대한 노여움을 풀게 됩니다. 주께서 우리 피를 대속하여 십자가에서 제물이 된 것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저주를 주님이 대신 받음으로써 우리는 죄에서 놓여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속죄란 생명을 되찾는 작업으로, 이때에는 반드시 피가 있어야 합니다. 생명은 곧 피기 때문입니다.(레17:11) 그런데 이 피로도 사함을 받을 수 없는 죄가 신, 구약 시대를 통하여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약 시대에 우상을 숭배한 죄와 신약 시대에 성령을 훼방한 죄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를 파괴하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을 상대로 저지른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있으나, 하나님을 상대로 저지른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말하면 국가를 파괴하려는 간첩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상 뒤에는 언제나 마귀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마귀 이야기를 하나 할까요? 내가 10여 년 전에 전도사로서 단을 지킬 때의 일입니다. 아침 밥상을 들고 내 방에 들어온 교회의 식모 할머니가 갑자기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면서 쩔쩔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곧 할머니를 그 자리에 조용히 눕혀 놓고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르고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할머니가 갑자기 엉엉 울고 나서 제 정신을 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