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언약궤 위에 그룹의 형상을 새기도록 보여주실 때 날개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여겼던 것이며, 천사의 실제 모습은 아닙니다. 주께서 영체로 부활하신 후에 제자와 다른 측근들에게 사람의 모습으로 타나나 보인 것처럼, 천사도 흔히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나타나지만 이것은 잠시 육을 입은 형체를 취했을 뿐, 물론 우리네 자연인(自然人)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용을 뱀의 형체에 뿔과 발이 달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그려내지만, 실제로 용은 그런 모습이 아니며, 자기 세계에서 보좌에 도사리고 앉아 마귀들로부터 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예컨대 무당이나 점쟁이들은 신이니 신령님이니 하고 섬기지만, 실은 이 용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세계와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도 보좌에 앉아 우리의 찬송과 영광을 받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물론이고, 용이나 천사와 같은 영체는 하나의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실상 존재합니다.
첫 머리의 본문 말씀에 보면 미가엘 천사장과 용은 각각 사자(使者)를 거느리고 싸움을 벌입니다. 미가엘 천사장은 언제나 마귀와 싸웁니다. 모세의 시체를 놓고 마귀와 싸운 것도 미가엘 천사장이며,(유1:9) 300명의 이스라엘 군사로 미디안의 대군을 무찌르게 한 것도 이 미가엘 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든 본문 말씀에 보면, 미가엘 천사장과 그 사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