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25. 가인과 아벨

인류의 조상 아담, 하와는 죄 짓기 이전과 이후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죄 짓기 이전에는 신령한 영체였으나, 이후에는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서 육을 입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던 겁니다. 그들에게 마귀의 독소가 스며들어 거룩한 곳에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아담, 하와는 죄에 떨어져 미개한 원시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 하와의 생활은 물론이고, 그 후 수많은 세대에 걸쳐 사람들은 미개하기 짝이 없는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굴속에서 살고, 음식은 날로 먹고, 온 몸을 뒤덮은 털이 옷을 대신하는 그런 생활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들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성을 필요로 하는 본능에 따라 살아갔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있을 리가 없고, 선과 악을 분별하는 도덕관념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자들과 교류하여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200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25

하나님은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세대를 두고 인류와 떨어져 계시다가, 지금부터 약 6천 년 전에 인지가 어느 정도 발달되어 철이 났을 때 비로소 인간과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크게 주목해야 할 엄청난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죄에 떨어진 인류를 건지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것은 아담,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뒤 긴 세월이 흘러간 후의 일입니다. 그 동안에는 인간들이 하나님과 무관한 사이였으므로, 성경에 아무 기록도 없습니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서 신약 시대로 넘어오는 공백 기간, 즉 선지자 말라기에서 세례 요한에 이르는 약 430년 동안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아 있었으나 하나님이 이들에게 역사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에 보면 가인과 아벨은 아담, 하와 사이에 태어난 자녀로 되어 있고, 이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제사를 드릴 정도로 지각이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그런 미개한 사람들로서는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을까요? 하나님을 섬기고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까 가인과 아벨에게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생업을 보면 양을 기르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때는 이미 원시 시대에서 오랜 세대를 지나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인은 성(城)을 쌓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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