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계20:11-12) 여기서 말하는 생명책은 ‘어린 양의 생명책’이 아니라 14만 4천의 왕들이 갖고 있는 생명책으로, 여기에는 심판을 통해 구원 받을 무리의 명단이 기록되며, 또 책들에는 죄인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자를 위해 드리는 추도예배는 이 심판 때에 효과를 발생하게 됩니다.(고전15:29 참조) 그리하여 지옥에 떨어질 자도 천사의 상신으로 정상을 참작하여 그 명단이 생명책으로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어린이의 심판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어린이라도, 그러니까 가령 생후 한 시간 만에 죽어서 자범죄가 없어도, 원죄와 유전죄에 의해 심판을 받게 마련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점은 세상 재판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즉 하나님과 마귀가 싸우는 룰(규례)에 의해 이런 결과가 빚어지는 것입니다.
계시록에 보면 지성소에 가 있는 영들이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언제까지 우리 피 값을 갚지 않으시렵니까?”(계6:10) 하고 항의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순교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나면 곧 원수를 갚게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절차를 미리 알았더라면 이긴자의 역사에 유의하여 때가 되기를 참고 기다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