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러워 잠시도 평강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영적인 멜기세덱은 아비도 어미도 족보도 시작도 끝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늘의 존재, 즉 알파요 오메가인 주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치고,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축복을 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육적인 물질을 드리고 멜기세덱은 영적인 축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장 큰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바치는 아브라함과 받는 멜기세덱은 어느 쪽이 더 큰 인물입니까? 물론 멜기세덱입니다. 그럼 어째서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으로 멜기세덱을 삼지 않고 아브라함을 세웠을까요?
아브라함과 멜기세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없으면 멜기세덱은 축복을 할 수 없고, 멜기세덱이 없으면 아브라함은 십일조를 바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이처럼 물질을 바치려면 하나님을 대신해서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조상으로서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가장 뛰어난 인물인 아브라함에게도 따로 제사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물로 보면 아브라함보다 못하지만, 멜기세덱을 아브라함보다 높은 직분인 제사장으로 세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멜기세덱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