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여호와께서 긴급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어물어물하다가는 무슨 이변(異變)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무교병이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가리킵니다. 여차하면 일시에 뛰쳐나와야 할 판이니, 언제 누룩을 넣어서 빵을 부풀릴 새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직행하려면 블레셋 땅을 지나가야 하며, 그렇게 되면 반드시 이들과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질 판이라, 하나님은 혹시 당신의 백성들이 겁을 먹고 애굽으로 되돌아갈까봐 모세에게 방향을 바꾸어 홍해에 이르는 광야로 인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까지 인도해 놓고는,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여 당신의 선민들을 뒤쫓아 쳐들어가게 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가 괜히 진로를 바꾸어 자기들을 욕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앞길은 바다로 가로막히고 등 뒤에는 바로의 애굽 군사가 쳐들어오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여호와의 깊은 계략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즉 여호와께서는 홍해를 갈라 이런 진퇴유곡의 곤경을 무난히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 주어, 당신이 같이 하신다는 산 증거를 제시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을 온전히 믿고 따르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이러한 기대를 고스란히 저버렸습니다. 즉 조금만 괴로워도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원망하였고, 또 우상을 섬기는 난리를 부렸던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