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0여 년 뒤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 150만으로, 애굽 인구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애굽인의 압제에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내기 위해 애굽의 바로에게 모세를 보내었으며, 모세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보여 주기 위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는 기적을 행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열 가지 재앙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즉 강물을 피로 변하게도 하고, 개구리가 온 애굽 땅을 뒤덮게도 하고, 애굽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게도 하고, 애굽 땅에 파리 떼가 까맣게 덤벼들게도 하고, 전국의 가축을 다 몰살시키기도 하고, 재가 온 애굽의 티끌이 되어 사람들에게 부스럼을 내기도 하고, 주먹만 한 우박을 내려 전 애굽을 두들겨 패기도 하고, 메뚜기가 전국을 덮어 땅이 보이지 않게도 하고, 심지어 3일 동안 애굽 땅을 암흑천지로 만들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는 이처럼 호되게 당하고도 모세를 불러 기껏 한다는 소리가, “너희가 기르던 소나 양은 다 애굽에 그냥 두고, 몸만 이 땅에서 빠져나가라.”(출10:24)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열 번째로 내린 재앙이 애굽의 모든 장자(長子)를 모조리 죽여 버린 것입니다.(출12:29) 이것은 가장 무자비한 재앙으로, 온 애굽 땅이 하룻밤 사이에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굽에 가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나라에서 국무총리로 출세

178 에덴의 메아리5권
Chapter 21

한 요셉의 후손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류층에 속하여, 애굽인들의 압제를 받아 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애굽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큰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바로가 여간해서 이들을 풀어 줄 리가 만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비상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곧 모든 애굽인 장자들에게 내린 비참한 재앙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천사를 시켜 문설주에 양의 피가 발려 있지 않은 애굽인들의 집 장자들로 하여금 마치 쥐약이라도 먹은 것처럼 전신을 비틀며 아우성을 치다가 참혹하게 죽어가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애굽 은 삽시간에 통곡 소리가 하늘에 진동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내가 이상 중에 본 광경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이렇게 무자비한 재앙을 내렸을까요? 바로의 완악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빤히 들여다보시고, 이 정도로 혼내 주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정사정을 돌아보지 않는 여호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결국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라는 특명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미리 그 전날 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을 지시하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무교병을 급히 먹으라.”(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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