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태어난 셈입니다. 여기에는 ‘그 복중에서부터 두 민족이 나누이게 하려는’(창25:23) 하나님의 섭리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각각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태어났지만,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섬기도록 예정되어 있었습니다.(창25:23)
왜 하나님은 동생이 형을 섬기도록 하지 않고, 그 반대가 되게 하였을까요? 에서와 야곱의 경우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언제나 강한 자보다 약한 자를 우대하는 것이 상례(常例)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이 더욱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가리켜 바울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은 폐하려 하시나니”(고전1:27-28)라고 말했습니다.
에서는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기고 야곱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밀려나게 되었으니, 핍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에 공통된 현상입니다. 사도 시대를 예로 들면, 베드로는 강자로 군림하고 바울은 약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앞선 역사는 강자의 위치에 있고, 나중 역사는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이 불균형은 깨어져 나중에는 거꾸로 되게 마련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되는 일입니다. 나는 구태여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오늘날 우리의 처지와 결부시켜 말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