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섭리와 경륜
하나님의 역사는 대체로 인간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택할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대에 인품이 제일 고결하고 학식이 많아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격자를 당신의 종으로 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 역대의 종들은 그렇지 않고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이었으며, 때로는 당신의 적대자까지도 등용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신 목적 자체이기도 합니다.(사43:7) 하나님께서 인간이 인간의 존경(영광)을 받는 것을 싫어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아담, 하와가 죄진 이후의 인간은 도저히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죄 덩어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당대의 훌륭한 인격자라는 사람을 당신의 종으로 등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들이 그의 고귀한 언동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장본인에게서 우러난 것으로 알고, 그를 더욱 존경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