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자들이 주님에게서 깊은 말씀을 듣고 싶어 해도 주님은 당신의 한계 밖의 것은 발설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베드로에게 나타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5)고 물었습니다. 똑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되풀이하여 베드로에게서 다짐을 받고 나서 양을 먹일 것을 부탁했습니다. 즉 주님 대신 목자의 사명을 맡긴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순교 당할 것도 아울러 예고했습니다.(요21:18) 이때 베드로는 꽤 당황하고 또 언짢게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살아서 맞이하고 싶어 하던 베드로에게 이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을 터이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요한을 가리키면서 주님에게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요한 말이냐? 그는 내가 올 때까지 머물러 있게 하겠다.”

베드로는 무척 섭섭했습니다. 수제자인 자기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어야 하고, 요한은 살아서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게 된다니, 얼마나 기막힌 일입니까? 주님은 이런 베드로의 심정을 환히 꿰뚫어 보시고 덧붙여 말씀했습니다.

“너는 그런 일에 상관 말고 내 말대로 하여라.”

그래도 베드로는 마음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자기만 억울하게 당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재림에 대비한 큰 일꾼으로서 사도 요한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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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전도에 주력하고, 사도 요한은 다시 올 당신을 맞아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한 예언자의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원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도 요한에게 계시로 당신이 다시 오시는 절차를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들려주셨습니다. 즉 “내가 너희들에게 다시 속히 가려고 하지만, 그냥은 못 간다. 이긴자가 나타나 마귀의 세력을 꺾을 수 있는 십자가의 군병을 채워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하늘나라는 이러저러하게 이루어진다.”고 상세히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이긴자란 주의 피 권세로 덮어 둔 계시록의 뚜껑을 여는 자요, 종말의 역사를 마무리 짓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긴자가 나타나야 그 입을 통해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분명히 알 수 있으며, 분명히 알아야 그 말씀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7)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

나는 이제 계시록에 기록된 마지막 일곱째 복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성도가 입을 “두루마기를 빠는 자가 복이 있다.”(계22:14)는 것입니다. 이 계시록의 7복은 복이 일곱 가지라는 뜻이 아니라, 7이 완전수인 만큼, 완전한 복을 누리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완전한 축복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두루마기를 빠는 것은 두루마기가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깨끗하지 못할까요? 무엇보다도 아담이 범죄에 빠져 마귀의 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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