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간은 육신이 죽으면 혼은 지성소가 아니면 음부로 가게 마련입니다. 첫째 부활이란 요컨대 육이 죽어서 혼이 바로 하나님이 계시는 지성소로 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심판을 받아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을 둘째 부활이라고 합니다. 이 심판을 거쳐 영원히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는 자도 있을 것이고, 불 구렁텅이에 들어가는 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천국과 지옥은 이때 비로소 갈라지게 됩니다.

이런 성경의 가르침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어떤 사람은 천당에 보내고 어떤 사람은 지옥에 보내다니, 이런 불공평하고 무자비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럴 듯한 견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옥에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도 적이 있기 때문에 피차의 규례상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섭리 안에서 인생을 통찰하고 마귀의 존재를 올바로 인식할 때, 우리는 천당과 지옥의 의미를 문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이것을 밑받침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인 신앙 체험입니다. 이 신앙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산 자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부활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우리가 믿을 수 있습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은 엄연히 산 자의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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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이 부활의 여건을 마련한 것이 바로 주님입니다. 즉 주님의 피 권세로 우리에게 부활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와 같이 큰 인물들도 주의 피가 아니면 부활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이들은 주께서 피를 흘리고 운명하시자 그 영이 무덤에서 뛰쳐나와 첫째 부활에 참여했던 것입니다.(마27:53 참조) 부활은 이와 같이 영이 사는 것이며, 육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실로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입니다. 주께서 이기는 자에게 생수를 유업으로 주어, 목마른 자에게 마시게 하시는데,(계21:6) 이기는 것도 주의 피 권세요, 물을 피되게 하여 생수를 만드는 것도 주의 피 권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마귀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보혈의 능력까지도 마귀가 흉내 낼 수 있다면 십자가의 권능은 땅에 떨어질 것이며, 따라서 기독교는 도덕 이상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지성소에 가 있는 순교자들이 주님께 마귀를 처단하여 피 값을 갚아 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 있습니다.(계6:10) 이때 주님은 저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고 의로운 자의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라고 타일렀습니다. 흰 두루마기는 주의 아내가 입을 예복, 곧 흰 세마포 옷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땅에서 흰 세마포 옷을 입을 수 없는 여건, 즉 주의 피 권세로 말미암은 생수가 임하지 않은 시대에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거룩한 성안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받지 못했으나,(히11:13) 순교로 말미암아 지성소에 들어가 이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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