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더라.”(계21:1-2) 왜 성을 하필 신부로 비유했을까요? 거기에는 성의 아름다움을 표시하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어린 양의 신부, 곧 하늘 군대의 수가 차야만 비로소 이 성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성의 됨됨이에 대해서는 계시록 21장 9절 이하에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기 보면, 성은 온통 진귀한 여러 가지 보석으로 꾸며져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비유로 찬란한 영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은 하나의 울타리를 가리킵니다. 즉 새 예루살렘은 성전,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주님을 보호하기 위한 호위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계21:22 참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한 사람의 의인만 있어도 성안의 죄인을 사하고 멸하지 않겠다(렘5:1)고 하신 것은 의인이 당신에게 이처럼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볼 때에는 대단할 것 없는 사람도 하늘에서 내려다 볼 때에는 무척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는 말씀으로 지었지만, 인간은 당신의 생기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좁쌀알만 한 지구에 달라붙어 복작거리는 인간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이 이렇게 지으신 방법부터가 다르며, 당신에게 요긴한 재목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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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신이 떠나면 티끌과 같은 존재이지만, 그 신이 같이하면 여간 귀한 존재가 아닙니다. 전자와 후자의 사이는 실로 하늘과 땅만 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혼인잔치의 신부와 초청객과의 차이도 엄청납니다. 초청객이 복이 있다면 신부는 얼마나 복이 있겠습니까!

(5)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

계시록에는 다섯 번째로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의 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복은 권세에 직결되어 있으며, 그것은 성경에 세 가지로 크게 나눠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 백성을 심판할 권세와 제사장이 될 권세 및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이 될 권세가 그것입니다.(계20:4-6)

이 부활은 제한된 인간의 분별력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님도 십자가에 달리실 날을 얼마 앞두고 비로소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주님의 말씀을 믿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에도 말했지만, 주께서 부활하시면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겠다고 하신(마26:32) 주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고 부활하신 주님을 뵈러 갈릴리로 간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님께서 많은 병자들을 척척 고치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랐지만, 주님의 크신 사명은 산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죽은 자를 살리는 데 있었습니다. 이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이 곧 부활입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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