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쳐 왔으며, 양떼들은 또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성경은 여느 책과 달라서 성령을 충만히 받지 않고서는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머리를 싸매고 밤을 새워 연구한다고 해서 깊이 알게 되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오늘날 계시록을 숫제 덮어놓거나, 억지로 풀다가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하는 폐단이 생기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하긴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계시록은 아무 때나 또 아무나 뚜껑을 열 수 없도록 봉해 놓았으니 말입니다.(단12:9, 계2:17 참조) 모두가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되는 일입니다.

계시록에 보면 일곱 가지 복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이상 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주님이 살아 계실 때 말씀하신 유명한 ‘산상수훈’의 여덟 가지 복과 비교해 보십시오. 계시록의 일곱 가지 복이 얼마나 영적으로 깊은 말씀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가지 복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계1:3) ② 주 안에서 죽는 자,(계14:3) ③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않고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않는 자,(계16:15) ④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계19:9) ⑤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계20:5) ⑥ 계시록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계22:7) 그리고 ⑦ 자기의 때 묻은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계22:14)이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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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1)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고 지키는 자들

계시록에 보면, 거기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 그리고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언이란 요컨대 앞으로 있을 일을 미리 말하는 것입니다.

이 계시록은 문자 그대로 주님의 계시가 기록된 책으로, 비유와 상징과 암시가 태반이라 아무나 읽어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 때 될 하나님의 비밀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계시록을 해석하는 때와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다니엘은 이에 대해 이상 중에 본 것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님의 두 증인 중에서 한 사람이 마지막 때에 될 일에 대해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았으며, 그 내용을 듣고도 알 수 없어 천사에게 물었더니, “이는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해 두라.”(단12:9)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즉 마지막 때에 주의 두 증인, 곧 이긴자 중의 한 사람이 그 내용을 밝히게 되어 있으며, 그것이 오늘날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신령하고 오묘하므로 알아듣고 지키려면 우선 귀가 열려야 합니다. 이 귀는 주께서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계2:7) 한 귀를 가리키며, 육적인 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세상 지식이 풍부하다고 해서 반드시 잘 이해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니 때로는 세상 지식이 오히려 성경을 아는 데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찌 그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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