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에 결정적인 힘이 되는 것이 주의 보혈이지만, 인간의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주님은 예언 그대로 이 땅에서 피를 흘리기 위해 육을 입고 오셨으며, 생전에 몸소 예언도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예언들은 이미 거의 다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당신께서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고,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신 것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경륜을 마무리 짓는 하늘나라를 이룩하는 과정에 대해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신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예언을 기록한 계시록은 난해하여 신학자들도 감히 제대로 해석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간혹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풀어서 적지 않은 물의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주님이 재림하는 연대와 날짜를 푼답시고 아무 해 무슨 달 어느 날에 주님이 오신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예언을 하여 사람들을 현혹케 하다가, 그 날짜가 되면 주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었지만 여차저차해서 연기되었다고 핑계를 대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주께서 오시려면 일정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마귀를 발등상 시키기 위하여 새벽이슬 같은 주의 군병이 마련되는 것으로,(시110:1, 3) 땅에서 이것이 먼저 마련되어야 합니다.

주님 생시에 제자들이 주님에게 재림과 세상 끝에 대하여 물었을 때, 주님은 다니엘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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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것을 보거든 그때인 줄 알라.”(마24:15)고만 대답하였습니다. 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을까요? 당시 환경과 부합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우리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주님의 초림도 시대적인 배경과 맞아야 했습니다. 가령 이사야는 주님이 “만인의 죄악으로 인하여 찔림을 받는다.”(사53:5)고 예언했으므로, 주님은 죄인을 십자가에 못 박아 극형에 처하는 사형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시대에 태어나야 하며, 스가랴는 주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다.”(슥9:9)고 예언하였으므로 나귀를 타고 다니는 환경에서 태어나야 예언과 부합되는 것입니다.

주님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큰 종, 즉 예언적인 인물은 으레 시대적인 배경을 업고 나타납니다. 엘리야의 분신으로 온 주의 길 예비자 세례 요한은 메시아가 이 땅에 나타나기 얼마 전에 태어나야 예언과 부합됩니다. 만일 메시아가 나타나는 그 시대와 장소에 태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가짜 길 예비자입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자기가 엘리야의 분신으로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요한에게 “당신이 엘리야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아니오.”하고 부인한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요1:21) 그러나 주님은 그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만일 주님이 모른다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격을 의심받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세례 요한이 오리라고 예언된 엘리야라는 것을 증거했습니다.(마17:12) 요컨대 세례 요한이 진짜라야 주님도 진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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