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과일이 아니며, 따라서 맛을 느끼되 소화되는 일이 없는 신령한 영의 양식입니다.

그런데 아담,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로 에덴동산을 쫓겨난 후에는 국면이 달라졌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담, 하와가 다시 에덴동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룹(천사)들을 시켜 화염검으로 지키게 하여,(창3:24) 아담, 하와의 후손들은 영원히 죄악 세상에서 허덕이다가 죽어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설마 ‘아담과 하와가 한 번 죄를 지었다고 해서 이런 처참한 결과가 되다니, 이런 법이 어디 있나!’ 하고 생각지는 않을 테지요. 이것은 물론 영적인 이야기이며, 세상의 이치와는 다릅니다. 한 번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부터가 그렇습니다. 우리 생각으로는 한 번쯤 용서하여 에덴동산에서 그대로 살게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영의 세계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즉 아담, 하와가 범죄했다는 것은 에덴동산에 마귀가 침투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그냥 둘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신령한 아담, 하와에게 마귀가 침투하면 이미 이들은 마귀의 편에서 움직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악령이 하나님이 갖고 있는 요소를 자기 것으로 만들면, 그 세력이 몇 갑절 강해집니다. 한 번 성령을 받았다가 쏟아버리면 심령이 더욱 완악해지는 것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98 에덴의 메아리4권
Chapter 11

아담이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서 마귀가 독소를 넣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당부했을 때만 해도 마귀는 아담을 크게 유혹하지 않고 있다가, 하나님이 신령한 또 하나의 인간, 즉 하와를 지어내자 극성스럽게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령한 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 그만큼 마귀에게 불리하므로 미리 손을 써야 했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세상으로 쫓겨난 아담, 하와는 돌변한 환경에 적응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한국 사람이 미국이나 저 시베리아 땅에 이주해서 사는 유가 아닙니다. 이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툴고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에게 가죽옷을 입혀 보호했으며,(창3:21) 생육(生育)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창4:1) 이들과 그 후손들은 한동안 하나님의 보호를 힘입어 천 년 가까이 장수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영향력이 미치는 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했으며,(창6:2) 이들이 사람의 딸들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자 수명이 120세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창6:3)

그 후로 인간은 변화된 조건 속에서 자기 힘으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은 눈만 뜨면 마귀의 편에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 하와를 위시하여 그 후손들의 몸에 침투한 마귀의 세력을 몰아내야만 했습니다. 이 작업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에덴동산에서 뱀이 꼬여낸 것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통하여 되찾는 역사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역대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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