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이 엄연히 살아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 눈을 속이지 못합니다.

이것은 신앙 연조가 오랜 분들은 체험으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주님을 공경해서 손해 보는 일이 없고, 주님을 멀리해서 이득을 보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왜 내게는 은혜가 오지 않나?’ 하고 생각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에게 역사하시는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구두쇠가 아닙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다.”(사50:2)라는 말씀은 오늘도 그대로 진리입니다. 구원은 주의 은혜로 되지만, 이 은혜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우리가 힘써 당기고 간수해야 합니다.

세상은 마귀의 것입니다. 마귀가 이 땅은 물론, 공중 권세도 잡고 있습니다.(엡2:2)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금 여기 바늘구멍만한 곳에 햇살이 비치고 있는 격입니다. 우리가 자기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마귀의 세력을 소탕하지 못하고 어떻게 밖에서 침범하는 마귀를 무찌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마귀와 부딪치는 족족 여러분은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마귀가 주님을 시험할 정도라면 알 것 아닙니까? 게다가 마귀가 주님을 시험할 때의 태도를 보십시오. “어이쿠, 하나님의 아드님, 이리 오십시오!”하고 깍듯이 공대하지 않습니다. “이 돌로 떡을 만들어 보아라!” 하고 능력을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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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게는 하나님의 아들이 최고로 소중한 분이지만 마귀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예수가 위대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로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를 산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세상을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이 찬란한 세상을 내가 넘겨받았으니 내게 절해라. 그러면 너에게 줄 테다.”(눅4:6-7) 하고 말하니, 이런 건방진 수작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마귀는 그런 권세를 갖고 있으니 능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마귀에게 세상을 넘겨준 것은 마귀의 왕초, 용(龍)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을 상대해서 시험하는 것은 마귀의 왕초인 용이 아니라 그 아래 마귀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도 대체로 마귀의 손아귀에서 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주의 종이 일하기 어렵고, 또 여러분이 예수 믿기가 어려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주님에게 가 있지만, 살기는 마귀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주님을 사모하는 것은 하나의 향수(그리움)와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주민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그리워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대한민국에 있지만, 몸은 공산 치하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음대로 이곳에 올 수 없습니다. 휴전선이라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명실 공히 대한민국 백성으로 만들려면 우선 이 장벽을 헐고 대한민국의 품안에 안기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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