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기생의 몸으로 많은 사나이를 가까이하였으나, 그들은 저마다 자기의 육신을 일시적으로 향락하면 그만이었으므로, 주님이 인격적으로 그녀를 크게 압도해 버렸으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주님을 영적으로는 잘 알지 못하고, 다만 그 인격과 정(情)에 끌려 따랐을 뿐입니다.(마26:32 참조) 주께서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였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하에 어디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인이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마26:13)
하나님의 아들이 일개 기생을 위해 이렇게 말씀했다면 그녀가 어떤 여자이며, 주의 사업에 얼마나 공이 컸던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사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의 재정적인 후견인(後見人)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님의 전도 활동에 많은 뒷바라지를 해 드렸습니다.(눅8:2) 그리하여 자연히 막달라 마리아의 발언권이 커지자 제자들은 이러한 그녀를 속으로 은근히 시기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그녀의 오라비 나사로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살리기 위해 제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먼 길을 걸어서 나사로가 있는 베다니로 찾아간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요11:11)
성경에 보면 한 여인이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사건이 나옵니다. 그녀는 주님을 정면으로 대하지 못하고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