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그렇게 말할 만도 합니다. 배운 것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만일 저들의 위치에 있다면 어떠했을까?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언동을 취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럴 공산이 큽니다. 왜?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슥14:8)는 성경 말씀이 바로 오늘날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나도 주께서 가르쳐 주시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내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환히 알고 있는 것은 이처럼 주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내가 무슨 수로 성경을 그렇게 깊이 알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공부해서 아는 게 아닙니다. 그야 물론 공부하면 공부 안 한 것보다야 나을 것입니다. 아니 성경 66권을 천 번쯤 읽으면 구절들을 입으로 줄줄 외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뜻을 모르는 구절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을 안다는 것은 이렇게 성경의 장절에 밝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의 알맹이, 즉 그 큰 줄기(大脈)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줄기를 알면 가지는 저절로 알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성경의 핵심을 아는 것은 자기 머리로는 안 됩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 합니다. 내가 성경에 밝은 것은 요컨대 성경 기자인 선지자나 사도들과 영적으로 동창생이기 때문입니다.
마귀도 성경을 잘 압니다. 성경에 가려 놓은 대목이 많은 것은 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