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8

전을 주관하는 천사가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성전을 위해 일선에서 땀 흘린 일꾼들은 물론, 뒤에서 헌금하시느라고 무거운 짐을 지신 분, 기도해 주신 분, 그밖에 여러 모로 걱정해 주신 분들의 노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이 성전을 지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성전은 성령의 감동으로 정성과 마음과 뜻을 다하여 맺은 하나의 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너나없이 힘에 겨운 짐을 지고 당분간 상당히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과히 염려할 것 없습니다. 주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당면한 어려움은 은혜 가운데 견디고 또 해결해 나갈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노고에 반드시 보답해 주실 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것을 미리 지나치게 기대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 장삿속처럼 되어 버릴 우려가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무거운 십자가를 졌을 때 주께서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새 성전의 단상을 통하여 내리는 은혜도 한결 다를 것입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여러분에게 내리는 보상입니다. 옛날부터 하나님과 그 백성들 사이에는 그런 함수(函數)관계가 있었습니다. 즉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축복을 내리고, 거역하면 재앙이 임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본 방침은 성령으로 다스리는 오늘에 와서도 원칙적으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교회나 개인을 막론하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했을 때에는 반드시 응분의 은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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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8

받게 마련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났을 때에는 조만간 축복이 끊기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다행히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있어 성전 건축에도 한 덩어리로 뭉쳐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여러분에게 성령을 분별하는 지각을 주시고 소임을 다하려는 감동(분발심)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눈과 귀에 인을 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남들이 듣지 못하는 귀한 복음을 듣고, 남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자고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새로 출발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마귀와 싸울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 내가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18-21)

1976년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내일을 바라볼 것도 없이, 오늘, 지금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멈추면 죽고 전진하면 삽니다. 십자가의 군병은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딛고 넘어서고 또 넘어서야 합니다. 앞으로 이보다 백 배 더 큰 성전을 짓더라도 이 첫 성전을 지을 때의 뜨거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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