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노력 없이 받은 은혜는 쏟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값없이 받는 것까지는 좋지만, 적어도 그 은혜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은혜를 받기가 바쁘게 쏟아 버리면 밑 빠진 항아리에 물 붓기로 아무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은혜를 받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은혜를 한번 쏟으면 마귀가 더욱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마12:45)
여러분은 방금 ‘주의 제단 앞에 모두 바치기 전, 복을 받을 줄 생각 말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바친다’는 말은 제단에 연보를 많이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주를 위해 모든 정성을 바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찬송을 불러도 머릿속으로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또 기도를 하려고 해도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의 마음이 그만큼 더럽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찬송이나 기도는 백날 해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저분한 생각부터 물리쳐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주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주께 간구하십시오. “이런 심정으로 어찌 주님을 부를 수 있사오리까?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그 십자가를 붙들게 해 주옵소서!”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또 잡생각이 침투해 들어올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매달리십시오. 이렇게 두 달, 석 달 꾸준히 노력하노라면 반드시 은혜의 연결을 받게 됩니다. 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