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7

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노력 없이 받은 은혜는 쏟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값없이 받는 것까지는 좋지만, 적어도 그 은혜를 오래 간직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은혜를 받기가 바쁘게 쏟아 버리면 밑 빠진 항아리에 물 붓기로 아무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은혜를 받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은혜를 한번 쏟으면 마귀가 더욱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마12:45)

여러분은 방금 ‘주의 제단 앞에 모두 바치기 전, 복을 받을 줄 생각 말라.’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여기서, ‘바친다’는 말은 제단에 연보를 많이 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주를 위해 모든 정성을 바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찬송을 불러도 머릿속으로 딴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고, 또 기도를 하려고 해도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의 마음이 그만큼 더럽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찬송이나 기도는 백날 해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저분한 생각부터 물리쳐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주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주께 간구하십시오. “이런 심정으로 어찌 주님을 부를 수 있사오리까?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그 십자가를 붙들게 해 주옵소서!”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또 잡생각이 침투해 들어올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매달리십시오. 이렇게 두 달, 석 달 꾸준히 노력하노라면 반드시 은혜의 연결을 받게 됩니다. 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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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

터 먼저 살아야 합니다. 집에서 설거지를 하면서도 찬송을 부르고, 제단에는 30분쯤 미리 나와 준비 기도를 하고, 좀 극성을 부리십시오. 사생결단을 하고 매달리십시오! “저에게도 주님께서 살아 역사하는 증거를 주십시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되어 저에게는 주시지 않습니까? 주셔야 살겠사오니 주시옵소서!” 이렇게 눈물 뿌려 호소할 때, 반드시 주시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렇듯 열성을 내면 물론 마귀가 가만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뜻하지 않는 시험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병마로, 손재(損財)로, 혹은 터무니없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과감히 물리쳐야 합니다. 이런 시련과 연단을 거쳐서 은혜가 내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값진 것일수록 손에 넣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값진 보배인 은혜를 거저 받으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내가 오늘날 주의 종으로서 여러분의 앞에 서게 된 것도 하늘에서 무작정 주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된다.”(슥4:6)고 하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의 세밀한 계산이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할 대로 다 시험하고, 저울에 달아보고, 자로 재어보신 후에 비로소 당신의 종으로 들어 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남모르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도 남 못지않게 매달렸습니다. 길을 가면서도 눈물 뿌려 주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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