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6

의 이곳 서울 한 모퉁이 어떤 빌딩의 6층 꼭대기에 하나님의 정기(精氣)가 깃들어, 특별한 은총 아래 큰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누가 곧이듣겠습니까? 그 울타리 속에 거하고 있는 여러분 자신도 때로는 어안이 벙벙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실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외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라고! 생명을 위협하는 교권(敎權)앞에서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한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증언한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날 이 지구가 겪고 있는 진통의 하나로 ‘지진’을 들 수 있습니다. 지진은 물론 오늘에만 일어나는 재앙이 아니지만, 이 세기에 접어들어 범세계적으로 자주 횡포를 부리다가, 여러분이 지상(紙上)을 보아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근래에 와서 부쩍 그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중공을 강타하고, 터키를 뒤흔드는가 하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그 기미가 보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강대국들은 막대한 경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핵폭탄을 만들어 지하에 저장하고 있는데, 언제 땅이 갈라지는 큰 지진이 일어나 제바람에 폭발할지 모를 처지에 있습니다. 핵물리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미국과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핵폭탄만으로도 세계를 일곱 번이나 전멸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든 원자폭탄은 이에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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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6

면 아이들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로 무시무시한 땅덩이 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손들이 이 지구에서 대대손손 영원토록 살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이것도 인간의 고정관념(固定觀念)의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구는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인류는 핵무기를 만든 것을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이것은 주께서 나에게 이상 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지구에서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구가 어디 인간의 것입니까? 그건 하나님의 것입니다. 임자가 따로 있습니다. 그 임자가 자기 것을 다시 만들겠다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 소돔과 고모라에 죄악이 들끓었을 때 하나님은 유황불로 멸하고 아브라함의 기도로 롯의 한 가족만 건졌습니다. 이것은 전설이 아니라, 부패하기가 소돔과 고모라의 유가 아닌 오늘날 일어날 재앙의 그림자인 것입니다.

금년은 12월 달이 유난히 따뜻하여 옷장수들까지도 장사가 되지 않아 야단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기상대에서는 12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상당히 추워질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나는 당시에는 그것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단상에서 여러분에게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여러분 중에는 내 말을 ‘설마’하고 들은 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보십시오. 12월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날씨는 계속해서 따뜻합니다.

이렇게 주의 종의 말이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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