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5

다면 이렇게 우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 말을 듣고 어떤 분은 하나님의 처사가 공의롭지 못하다고 불평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위해 당신의 사람에게 베푸는 일종의 특혜로, 그에게는 일반 신도의 법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남의 아내를 취했을 때 응분의 벌을 내리기는 했으나, 당신의 백성이 범죄했다면 돌로 쳐 죽였을 그 죄를 사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안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며, 본인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힘이 미치는 영역을 훨씬 벗어난 하나님의 소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 역사 가운데 부름을 받은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공경하는 수억의 인구 중에서 여러분이 잘나고 똑똑해서 이 은총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역사에 부름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에게 항의할 수 있습니까? 안 될 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기독교에는 인력으로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숙명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지닌 인간적인 약점은 신약 시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 요한은 주님을 의심하고, 베드로는 주님의 수제자이면서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으며, 야고보와 요한은 허영이 많아 어머니를 통해 감투 운동을 했습니다.(마20:21) 이와 같이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해서 치켜세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

284 에덴의 메아리4권
Chapter 35

약점까지도 정직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잘 드러내 보여주는 성경 기자의 성실성에 탄복하게 됩니다. 즉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불완전하여, 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존경하여 마지않는 성인군자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아니 이들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 자체가 하나님으로서는 못마땅한 것입니다.(눅16:15) 하나님의 안목으로 볼 때 범죄한 아담, 하와 이후의 인간은 한결같이 영적인 불구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적나라(赤裸裸)한 모습이며, 하나님의 눈에 비친 참된 인간상(人間象)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역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필요하며,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해 듣고, 또 은혜도 받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은혜를 베풀고, 신약 시대에는 문호를 개방하여 범세계적으로 은혜를 베풀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럼 신약 시대에 와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없어졌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영적 이스라엘 백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성령을 받은 자마다 영적인 새 이스라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야

에덴의 메아리4권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