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새 것(자유율법)을 들고 오셨으니 낡은 것(모세율법)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모세의 율법을 그대로 두고 자유의 율법을 선포하는 날이면 속된 말로 비빔밥이 되어 혼란만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그러니 주께서 환영을 받을 리가 만무합니다.
율법을 바꾸는 일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율법주의자들의 안목으로 보면 주님의 가르침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무시하니, 그들로서는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너무 요란하면 “내가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더 온전케 하러 왔다.”(마5:17)고 설명하시기도 했습니다. 하긴 자유의 율법은 모세의 율법보다 온전한 것이니, 주님의 이 말씀은 문자 그대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의 배후에는 그런 쓰라린 사연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율법이 세례 요한 때까지라고 말씀하였습니다.(눅16:16)
여러분은 당시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이 딱하게 생각됩니까? 여러분들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그만큼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 매어 있으며, 세상에 매어 있는 한 영의 것을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라면 안 그럴 텐데….’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는 양의 문이라. 나보다 먼저 온 자는 절도요, 강도니….”(요10:8) 이것도 주께서 율법을 치는 말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