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생각될 때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범죄만 놓고 상대방의 행위를 판단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기에 원죄와 유전죄까지 곁들여서 인간을 보시기 때문에 누구를 막론하고 새까만 죄인으로 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당부하시는 말씀은, “네가 상대방을 원수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도 너와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죄인이다. 그러므로 사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려면 이런 주님의 눈으로 인간을 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와 같은 참된 인간관(人間觀)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는 원수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무슨 짓을 하든지 오냐오냐하고 덮어주고 쓰다듬어 주라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의 사랑에는 서릿발 같은 매서운 면이 있습니다. 바울도 만일 형제의 이름을 가진 자가 악한 짓을 하면 어울리지도 말라고 했습니다.(고전5:11) 우리는 그때그때의 정상(情狀)에 따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고, 또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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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2. 부활의 의미

성경에는 하나님의 감춰진 경륜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아리송한 데가 많으며, 또 영이 맑지 못한 우리로서는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이것은 성경이 여느 책들과 다른 특징의 하나입니다. 오늘은 우리 에덴성회를 발족하고 세 번째 맞이하는 ‘부활절’입니다. 주님의 부활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주님의 부활이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에 그치고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면 기독교 자체가 우리에게 무의미하게 됩니다. 주님의 부활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은 주를 따르던 제자들이 보고 들은 내용을 당시에 바로 쓴 것이 아니라 수십 년 후에 쓴 것이며, 성령을 받은 은혜의 단계가 각각 다르므로 부분적으로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그 핵심은 동일합니다. 그 중에서 마태가 이상 중에 본 아래와 같은 장면은 좀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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