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이 있으면 그 정도의 영광을 받게 되고, 나머지 970명은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역사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그럴 리가 있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66권이 입증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나도 하늘의 도를 전할 때 듣는 사람의 귀에 솔깃한 말만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그러니 어떡합니까? 그대로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올바로 하려면 우선 성경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내 말을 듣고 “아니 우리더러 성경 66권을 통달하란 말인가? 먹고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쩔쩔매는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내 말은 그게 아닙니다. 세상에는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 중에는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록에 걸쳐 그 많은 장절(章節)을 줄줄 외우다시피 하는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실로 그 열의와 끈기에 놀랄 지경입니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앎’은 성경에 대한 이런 박식(博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알아야 할 것을 알고 믿으라는 말입니다. 성경 구절을 줄줄 외우는 사람도 정작 이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야말로 나무를 보고 산을 보지 못하는 격이라고 할까요? 우리는 이런 폐단을 벗어야 합니다.

그럼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물론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잘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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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만 신앙 목표를 뚜렷이 세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배에 타기는 했는데 가야 할 목적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신 나간 사람일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다를 것 없습니다. 우리는 우선 푯대를 분명히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는 길이 막막하여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한 미온주의(微溫主義)는 푯대가 올바로 서지 못한 데 큰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가 지향하는 바 믿음의 푯대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요컨대 멜기세덱의 반열에 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믿음의 푯대가 서 있습니까? 이 푯대가 든든히 서야 힘이 솟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멜기세덱의 반열에 서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십니까? 기도에, 독경(讀經)에, 전도에, 모임에, 십일조의 생활에, 형제 사랑하기에 얼마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이런 기본자세에 부실함이 없습니까? 여러분은 은혜를 ‘당긴다’는 말을 곧잘 하는데, 이 말은 이런 움직임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나 같은 죄인이야 하나님의 사람이 다 씻어 주셔야지’ 하고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은혜는 게으른 사람을 외면합니다. 정성을 기울이십시오. 그러면 축복을 몇 갑절 받게 되어 있습니다.(마19:29)

이때 경계해야 하는 것은 장삿속으로 믿는 신앙 태도입니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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