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23. 생명의 불로초(不老草)

세상에는 진리를 탐구하는 데 일생을 바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상가니, 도학자니 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거의 진리의 근처를 빙빙 돌기만 할 뿐, 정작 진리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진리의 핵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인간의 머리로 짜낼 성질의 것이 못됩니다. 진리는 체득해야 합니다. 진리란 무엇입니까? 예수 자신이 진리인 것입니다.(요14:6) 이렇게 말하면 또 이성(理性)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입니다. ‘예수가 진리라니?’ 하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가 곧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모르면 진리를 운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독단도 무엇도 아닌 사실입니다. 예수를 알아야 올바른 우주관과 세계관, 역사관 나아가서는 사생관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는 죽어도 죽지 않는 열쇠를 갖고 있습니다. 진시황이 찾으려고 애쓴 불로초(不老草)는 예수가 갖고 계십니다. 적어도 예수가 어떤 분인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진

208 에덴의 메아리4권
Chapter 23

시황은 자기의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부하를 시켜 오랜 시일에 걸쳐 막대한 돈을 뿌려가면서 이 ‘불로초’를 찾아내려고 무척 애썼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지구는 인간이 늙지 않고 무한정 살 수 있는 곳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는 땅이 아니라 하늘에 있으며, 육이 아니라 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땅덩이 위에는 진시황이 찾은 그런 영약(靈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이 영적인 ‘불로초’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문에 주님이 십자가에서 그렇게 무참히 당해야 했으며, 이 때문에 바울을 비롯해서 수많은 순교자들이 피를 흘려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자리에서 각자 자기의 믿음을 돌이켜 생각해 보십시오. 자기 믿음은 역시 자기가 제일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은 이 귀한 ‘불로초’를 손에 넣기 위해 과연 얼마나 애쓰고 있습니까? 여러분 중에는 마치 사과나무 그늘에 드러누워 사과가 떨어져 입속에 굴러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그런 게으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을 줄 압니다. 그런데 여러분 중에는 염치없는 분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나야 뭐 주께서 다 깨끗이 씻어 주시겠지, 혹은 이긴자가 알아서 이끌어 주시겠지, 하고 주의 일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이러한 신앙 자세는 주체성(主體性)이 없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우리가 타개해야 할 노예 근

에덴의 메아리4권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