닙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행위가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2:26) 그럼 이 말씀과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어떻게 부합할 수 있겠습니까? 원래 믿음과 행위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믿음이 자라면 행위가 다듬어지고, 행위가 다듬어지면 믿음이 자라게 마련입니다.
성경에는 혈루증으로 12년 동안이나 고생하던 여자가 주님의 겉옷 자락을 만져서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여자가 당신의 옷자락을 덥석 잡는 것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눅8:46)고 말씀하였습니다. 이 여자는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리면서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예수의 겉옷만 만져도 이 병이 나을 텐데…’ 하고 그 기회를 잔뜩 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이 갸륵한 믿음이 그녀로 하여금 주님의 뒤를 밟아 급기야 주님의 겉옷 자락을 잡게 했던 것입니다.
여자가 생면부지인 남자의 옷자락을 잡아당긴다는 것은 실례의 정도가 아니라 망측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것 저런 것 다 잊어버리고 이처럼 대담하게 나왔던 것입니다. 즉 그 믿음에 그 행위였습니다. 은혜를 받으려면 우선 이런 극성이 따라야 합니다.
이런 행위가 앞설 때 다름 아닌 정한 그릇이 마련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음식을 담으려면 그릇부터 먼저 깨끗이 씻어 놓아야 합니다. 이 그릇을 닦는 작업이 곧 행위입니다. 주님은 “새 부대에 새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