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가난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이 우리의 재산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본인의 주관적(主觀的)인 느낌입니다. 우리에게 믿음만 있으면 설사 육적으로 가난하더라도 그것을 가난으로 느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흡족하게 생각하여 감사하게 됩니다. 가난을 느끼지 않는데 가난이 있을 수 없고, 흡족하게 여기는데 부유함이 없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말의 유희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한편 믿음이 있으면 육적으로 찢어지게 가난할 수 없습니다. 주께서 주시기 때문입니다.(요삼1:2) 그러므로 주님도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 말라.”(마6:25)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주께서 먹을 것을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열심히 믿었는데 굶어 죽었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주님이 가짜거나 믿음 자체가 가짜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영적으로 부유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육적으로도 궁하지 않습니다. 또 여기까지 이르러야 엄밀히 말해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 가운데 일용할 양식도 얻고, 성전도 세우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성전 하나 짓더라도 주께서 참으로 당신의 몸으로 간주할진대, 없는 사람들끼리 호주머니를 털어서 세우기를 하나님은 바라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못살게 들볶는 하나님이냐? 그렇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