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사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성경 구절은 그 앞뒤 맥락으로 미루어 보아 전에는 바울 시대와 같은 성령의 역사가 없었지만, 이제는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의 큰 은총을 베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3층천에 가서 하늘나라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바울이 영의 세계에 밝은 것은 이 때문입니다. 물론 바울은 평소에도 이상 중에 주의 지시를 받아 움직였지만, 3층천에 가서 그 나라를 구석구석 목격하고 나서 더욱 그 세계에 정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처럼 세상을 헌신짝 같이 버리고 주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헤아리지 않고 ‘갈 길을 다 달려간’ 것은 그가 남달리 영의 세계가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의 세계에 대해서는 성경에 우리가 알아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빛’이니, ‘보석’이니 하는 낱말을 인용하여 단편적으로 언급해 놓았습니다마는, 그 세계는 바울이 이상 중에 3층천에 가서 목격한 것처럼 눈으로 보아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군병이 되려면 사전에 어느 정도의 윤곽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에 대하여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의 세계는 우리가 좀처럼 머릿속에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이 땅덩이에 달라붙어 한동안 복작거리다가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죄에 떨어지기 전의 아담, 하와 때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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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이들의 활동 무대는 우주요, 에덴동산이 거처의 역할을 했을 뿐입니다. 하긴 오늘날 우주 시대에 접어들어 달나라에도 인간이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마는, 타락 이전의 아담, 하와는 일종의 영체라 지구와 달 사이를 눈 깜짝할 사이에 내왕했던 것입니다.

영의 세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태양이나, 빛, 공기, 산, 꽃과 같은 그런 현세의 것들이 없습니다. 그곳은 우리의 입으로 뭐라고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호화찬란하며, 천국 백성들은 물론 육신을 갖고 있지 않지만, 감각이나 감정 같은 것은 우리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합니다.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대한 감수성(感受性)이 매우 예리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지옥을 ‘불 구렁텅이’로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불’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인간이 알아듣기 쉽도록 편의상 그렇게 표현했을 분입니다. 마귀는 불 속에 집어넣을 수도 없지만, 집어넣는다고 해서 데거나 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계 인구가 다 달려들어 몰매를 안겨도 마귀 한 마리를 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럼 마귀를 때려눕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영을 받아야 합니다, 영은 육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유도 10단, 당수 초특급이라도 안 됩니다. 영은 영이 아니고서는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욜2:28)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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