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가버나움에서 주님을 만난 백부장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자기 집에 누워 있는 하인의 중풍을 고치러 가겠다는 주님의 말씀을 거절했습니다. 너무 황송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에게 “그저 말씀만 한 마디 던져 주십시오. 그러면 나을 텐데 뭘 저의 집까지 오시려고 합니까?”(눅7:6)하고 말했습니다. 이 얼마나 갸륵한 믿음입니까! 주님도 탄복하여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하고 한 마디 말씀하여 하인의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믿음이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믿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이치가 좀처럼 몸에 배지 않아서 탈입니다. 무엇을 보았다, 무엇을 받았다, 또 무엇을 안다, 다 별로 소용없는 것입니다. 섣불리 알았다가는 오히려 말만 많게 되어 신앙에 지장을 가져오는 일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갖은 잡생각을 다 하면서 은혜 받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진리에 대한 백부장의 정신을 배워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믿음을 잘 키워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자신을 팽개쳐 두면 언제 마귀가 쪼아 먹을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부장은 우리가 본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믿음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 기울였는가를 먼저 알고, 또 배워야 할 것입니다.

156 에덴의 메아리4권
Part 3

part 3
은혜의 동산

15. 천국에 대하여
16. 선지자, 사도, 이긴자
17. 재림에 대하여
18.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19. 우리의 재산은 믿음이다
20. 오병이어
21. 인간을 보지 말라
22. 믿음과 행위
23. 생명의 불로초(不老草)
24. 순종과 축복
25. 우리는 주께서 다스리신다
26. 믿음의 푯대

에덴의 메아리4권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