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까 나는 주를 믿도록 인도하는 종이 아니라, 주를 믿는 자를 하늘의 군병으로 훈련시키는 종입니다. 인도하는데 그치면 별로 어려울 것 없지만, 다듬어 세우자니 힘이 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그날의 영광을 위해 고생을 각오해야 합니다.

(5) 감람나무의 역사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은 당시에는 그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나, 죄에 떨어진 후의 인간은 생각이나 성품이 모자라고 때가 묻어 하나님의 일을 헤아리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영의 세계에 대해 자기 나름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람나무에 대해 신학자나 교역자들이 갖고 있는 견해도 그렇습니다. 오늘날 성경에서 이 감람나무라는 말은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여기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희박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이 감람나무는 그들의 체험 밖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의 종교인 기독교의 가르침은 현실적인 밑받침이 있을 때 비로소 실감 있게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감람나무와 같은 영적인 개념의 경우에 더욱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이 감람나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선지자 스가랴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감람나무가 무엇이라는 것을 스가랴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기 위해 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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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주시고, 스가랴가 잘 아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행적까지 곁들여 비유해 가면서 자상하게 설명하였습니다.(슥4:7-10 참조) 이것을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이 감람나무에 대해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감람나무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인간을 가리킵니다.(슥4:14) 스가랴서에 보면 ‘온 세상의 주 앞에 모시고 선 자’, 다시 말해서 당시의 세상 인구가 10억이든, 50억이든 간에 그 대표로 주를 모시고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하여 “그 감람나무 가지에서 금 기름이 흘러내린다.”(슥4:12)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 기름’은 주의 피, 곧 성령을 가리킵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감람나무에서 금 기름이 흘러내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부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감람나무가 나타나면 이 말씀이 실제로 부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감람나무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하나님의 큰 종은 두 사람을 차례로 세우게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큰 역사는 반드시 시작할 때와 끝마칠 때가 있으며, 아무리 큰 종이라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손으로 이루기가 벅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입증하고 있으므로, 구태여 긴 설명이 필요 없을 줄 압니다.

감람나무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선 역사에서 금 기름이 메마르면, 나중 역사에서 다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슥14:8) 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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