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님과 영적인 교류를 하였습니다. 40일을 금식해도 하나님께서 힘을 주셨기 때문에 능히 견딜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동안에 주님에게 상세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 날 터이니 그때그때 이러저러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주께서 40일 동안 하나님과의 교류를 마치고 시장기를 느꼈을 때 마귀는 그 허(虛)를 찔렀습니다. 즉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덩이를 떡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지 않겠느냐?”(마4:3)라고 시험했습니다. 주님이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선지자였다면, 마귀는 “네가 선지자라면” 하고 수작을 걸어왔을 것입니다. 마귀는 벌써 예수님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흔들어 놓으려는 것입니다. 주께서 이 마귀의 계교를 말씀으로 때리자, 이번에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테니 한번 해보라고 주님의 마음을 격동시켰습니다.(마4:6) 그러자 주님은 다시 말씀으로 마귀를 쳤습니다. 끝으로 마귀는 자기에게 절을 하면 만국을 모두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마4:9) 다시 말해서 마귀가 주님에게 외람되이 자기 부하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주님은 이 유혹도 말씀 한 마디로 깨끗이 물리쳤습니다. 주께서 승리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님도 고난과 연단과 시험을 거쳐서 영광의 면류관을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히2:9) 여기서 우리가 다시금 각성해야 할 것은 마귀에 대한 경각심입니다. 즉 마귀의 권세가 어떻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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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철저히 알아야겠습니다. 마귀는 주님까지도 시험해 넘어뜨리려고 덤벼드는 것입니다. 주님 다음으로 마귀가 악착같이 덤벼드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역대 하나님의 사람들 중에는 마귀와 겨루다가 당한 사람이 많습니다. 모세, 솔로몬, 세례 요한, 삼손 등이 다 그랬습니다. 여러분도 마귀가 결코 예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여러분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4) 바울의 시험

역대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서 제일 많은 시험을 겪은 분은 바울입니다. 그는 주님의 부름을 받은 후로 순교할 때까지 줄곧 시험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실로 바울의 행적에서,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크게 들어 쓰셨으며, 그의 사명이 얼마나 중차대(重且大)하였는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런 큰 인물이기 때문에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거꾸러뜨리려고 그야말로 우는 사자같이 덤벼들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전향하여 자기가 열심히 신봉한 유대교의 신도들에게 주님을 증거하기에 앞서 자기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나 이 성(城)에서 자랐으며, 율법사로서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가말리엘의 문하(門下)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에 의해 엄한 교훈을 받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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